
벨루티 2021 S/S 컬렉션
연결, 적응, 본질화. 2021년 여름, 벨루티는 2020년 7월 처음 선보인 세라믹 아티스트 브라이언 로슈포트와 콜라보레이션의 틀을 확대 발전시키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트렌드와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프린트, 니트, 가죽 세공에 담아내는 그의 대담한 색상과 질감은 지속적으로 컬렉션의 그래픽적인 특징을 표현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와 Berluti 사이의 창조적인 대화는 글로벌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선에서 전적으로 영상 통화를 통해 이루어졌으며, 이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팬데믹 시대의 연결과 융화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적 전제를 바탕으로 벨루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스 반 아쉐는 그 어느 때보다 적응과 본질을 중시하는 패션 트렌드를 감지하고 있다. 전통적인 드레스 코드에만 순종했던 때와는 달리 새로운 세대의 의식에는 기능적인 패션과 액세서리 등 자유분방한 패션 문화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고 이러한 태도는 성별을 뛰어 넘어 인간 모두의 본능적인 감각을 깨운다: 이번 시즌부터 벨루티는 그동안 지속되었던 여성 고객들의 니즈에 대한 화답으로 여성 사이즈의 제품을 선보인다. 보이시한 스타일의 스몰 사이즈에서 오버사이즈에 이르는 다양한 사이즈의 테일러링과 스포츠웨어를 만나볼 수 있으며, 스니커즈는 38사이즈부터 시작한다.
새로운 시대의 패션 테마인 본질에 초점을 둔 스타일링 제안도 눈 여겨 볼 만하다. 싱글 브레스트 사하리엔 스타일 재킷에 오버사이즈 팬츠를 매칭해 클래식한 테일러링 울 수트를 스포츠웨어의 느낌으로 재해석해 보기도 한다 블루종, 후디, 셔츠에 허벅지 길이의 쇼츠를 매칭해 전체 레더 또는 스웨이드 소재의 서머 수트 룩을 완성하며, 블루 & 블랙 체크 탑에 레더 위빙 쇼츠를 매칭하기도 한다. 하운드투스 패턴 레더 패널과 테크니컬 울 슬리브가 돋보이는 봄버 재킷과 스포티한 파카에 포멀한 레더 테이핑 디테일은 반전의 흥미를 더한다.

이번 시즌 벨루티 슈즈는 캠던 더비와 부츠를 레더 위빙 기법으로 재해석해 스포티함과 우아함 사이의 대화를 이어간다. 새롭게 선보이는 이 테크닉은 그래픽 효과가 눈길을 사로잡는 화이트 스텔라 스니커즈와 블랙, 옐로우, 블루 레더 위빙 스니커즈인 펄스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포멀한 스타일에 캐주얼함을 가미했다. 가방은 쉐브론 위빙 디테일과 클래식한 시그니처 캔버스 로고로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벨루티의 전통적인 슈메이킹 디테일은 브로치 등의 주얼리에 녹아 들어 있고, 슈 메이킹의 전통을 보여주는 슈 레이스 매듭 디자인의 키 홀더에도 표현되고 있다. 크리스 반 아쉐가 최초로 선보이는 알레산드로 슈즈 펜던트가 달린 실버 네클리스는 럭키 참으로 애장할 아이템이다.
화산과 희귀 식물에서 영감을 받은 브라이언 로슈포트의 생동감 넘치는 시그니처는 벨루티 2021 S/S 컬렉션에서 강조된 자연적인 질감 및 컬러와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다. 열성적인 세라믹 컬렉터인 크리스 반 아쉐의 비전은 세라믹 아트와 관련된 질감과 컬러로부터 지속적인 영감을 받고 있고, 이는 이탈리아에 있는 벨루티 장인들의 파티나 작업 기법과 매우 닮아 있다. 크리스 반 아쉐는 실험적이고 진보적인 세라믹 아티스트인 브라이언 로슈포트의 작품에서 벨루티가 추구하는 전통과 혁신을 잇는 공통된 가치를 발견했다. 브라이언 로슈포트의 세라믹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실크 프린트 셔츠, 질감이 느껴지는 독특한 텍스쳐의 니트, 3-D 프린팅 백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